거듭나는 시화호 _야자수는 얼마나 벌었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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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 정책의 실패이자, 오염지대의 대명사였던 시화호가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과 3, 4년 전만 해도 생물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화호. 올해는 겨울철새들로 뒤덮였습니다. 흰죽지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이 수만 마리씩 떼를 지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요즘 시화호를 찾은 겨울 철새는 50여 종, 16만 마리. 지난 98년부터 매년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종인(환경운동가): 시화호를 가다 보면 아무 때고 철을 두고 철새들이 오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 밖에 발견되지 않았던 희귀조 붉은부리흰죽지도 시화호를 찾았습니다. 찾는 철새들이 늘어난 것은 바닷물 유입으로 수질이 개선돼 새들의 먹이감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쉬거나 둥지를 틀 수 있는 갈대숲이 수변을 따라서 이렇게 무성해진 것도 해마다 철새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스 밀러(덴마크 환경청 연구원): (시화호는) 오리류들이 긴 여행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기자: 실패한 환경정책의 산물인 시화호가 이제 스스로의 정화과정을 거치면서 철새들의 낙원으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